2016년 10월 10일. 설악산 공룡능선
" 공룡능선을 타 보지 않고는 설악의 아름다움을 논하지 말라 "
2일차, 설악산 공룡능선을 걷는다.
공룡능선은 설악산 등산코스중 난이도가 높고 볼거리가 가장 많은 코스이다.
어둠이 가시지 않은 설악동탐방지원센터로 들어선다.
비선대를 지나고...
좌. 천불동계곡 / 우. 마등령,공룡능선
미륵봉 중간에 금강굴이 보인다.
급경사의 철계단을 거친호흡으로 올라 금강굴을 보고 내려 온다.
금강굴에서 내려다 본 천불동계곡 하단...
햇살이 설악의 비경들에 빛을 내리고 있다.
울산바위도 살며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어느순간 세존봉이 우뚝 나타난다.
저멀리 대청봉에는 언제 오를까...
금강문을 통과한다.
서서히 발 아래의 비경들이 더 많아진다.
나한봉. 1275봉. 신선봉. 범봉. 중청. 대청이 차례로 줄지어 서 있다.
마등령 삼거리
오세암 갈림길, 오세암 방향도 낙석으로 출입통제다.
1275봉과 범봉 그 뒤로 멀리 화채봉도 한눈에 들어 온다.
아!!!!! 한눈에 들어오는 설악, 한폭의 그림이다.
세존봉과 그 뒤로 울산바위...
나한봉을 지나고 암봉들 사이로 오르고 내리고 가쁜숨을 몰아쉬며 걷는다.
공룡능선의 가운데 쯤....
간단히 점심과 커피를 한잔 하고 쉬어간다.
저만치 신선봉손에 잡힐듯 하고 중청과 대청봉은 많이 가까워졌다.
서로 잘났다고, 봐 달라고 손짓하는 바위들에 넋을 잃게 한다.
바로 앞에 신선봉이 손짓한다.
신선봉에서 돌아본 공룡능선의 위용...
마지막 남은 소청과 중청, 대청봉은 공룡능선에 비하면 전혀 다른 산의 모습이다.
무넘이고개
희운각을 지나고...
희운각에서 중청까지는 끝없이 계단의 연속...
공룡능선 안쪽으로 운무가 만들어진다.
소청
볼거리만은 공룡능선에 버금가는 용아장성릉
대청봉 위에는 달이 떠 오르고...
중청대피소
대피소 입실등록전에 서둘러 대청봉을 인증하러 간다.
아 !!! 설악산 대청봉....
얼마나 벼르고 별러서 찾아온 대청봉인지....
2014년, 악마와의 싸움을 시작하면서 이곳에 꼭 서고 싶었는데.... 정상석앞에 서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오색 방향...
하루내내 나를 비춰주고 길을 잡아준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중청대피소 내부....
거친숨 몰아쉬고, 어깨는 눌리고, 등에 땀이 차도록 오른 설악산... 내삶의 하루를 여기에서 쉬게 될줄은 몰랐다.
그저 이순간 살아 있음이 행복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