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9일.설악산 울산바위,토왕성폭포
그 어떤 설명도 덧붙임도 필요없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산 설악산....
산을 좋아하고 즐겨 찾아도 늘 근교산을 즐겨 찾았을뿐 온전히 설악에 발을 들여놓기는 처음이다.
귀하게(?) 얻은 일주일의 휴가, 3박4일의 일정으로 설악산 나들이를 계획한다.
첫째날: 울산바위, 신흥사, 토왕성폭포
둘째날: 비선대, 금강굴. 공룡능선, 대청봉
셋째날: 대청봉 일출, 천불동계곡
넷째날: 주전골, 만경대
여행으로 두세번 설악산을 들리기는 했으나 산행을 목적으로 설악산국립공원을 찾기는 처음이다.
설악산은 최고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북서쪽의 마등령, 미시령으로 이어지는 설악산맥,
서쪽의 귀때기청 대승령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북동쪽의 화채봉 칠성봉으로 이어지는 화채능선 등
3개의 주능선으로 구분을 할 수 있다.
이들 능선을 경계로 서쪽은 내설악, 동쪽은 외설악, 남쪽은 남설악으로 불린다.
3박 4일의 설악산 일정중 1일차, 2일차. 3일차는 외설악에서 놀고, 4일차는 남설악에서 놀기로 한다.
1일차, 울산바위와 토왕성폭포를 돌아 보기로 한다.
설악동 소공원
올해 설악의 단풍 절정은 일주일정도 있어야 하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설악의 인기는 변함이 없는듯....
신흥사 옆을 지나 곧바로 울산바위로 향한다.
흔들바위로...
전망바위에 올라 설악의 정상인 대청봉을 조망하고 ....
파란 하늘과 선을 같이한 울산바위가 한눈에 들어 온다.
울산바위로 가는 길은 오직 돌계단과 철계단....
수많은 산님들의 틈을 비집고 겨우 인증을 한다.
발디딜 틈조차 없는 울산바위에서 서둘러 하산한다.
권금성으로 가는 케이블카는 쉴새없이 오르고 내린다.
신흥사 경내를 간단히 둘러보고 토왕성폭포를 가기위해 소공원으로 돌아 온다.
토왕성폭포는 2015년, 45년만에 개방된 설악의 비경중 하나다.
비룡교를 지나 토왕성폭포로 가는 길은 아주 여유롭고 정겨운 산책로를 걸어간다.
폭포를 향해 오름을 시작하면 등로는 예외없이 돌계단과 철계단뿐이다
그래도 등로 옆으로 어깨동무해 주는 시원한 바람, 서서히 물드는 단풍, 귀를 말게하는 물소리... 토왕성으로 가는 계곡이 너무 좋다.
이름을 알지 못하는 크고 작은 폭포는 연이어 줄을 서 있다.
육담폭포
비룡폭포
사진 한장 찍기도 쉽지는 않다.
비룡폭포를 지나 토왕성폭포가 보이는 곳까지는 급경사의 철계단이 전부다.
오르내리는 산님들의 거친 숨소리가 힘듬을 말해준다.
토왕성폭포는 역광이라 선명한 모습을 볼 수 없다.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사전에 공부를 좀 더 하고 왔다면 토왕성폭포를 먼저보고 오후에 울산바위를 갔다면 이런 역광의 아쉬움은 없었을텐데....
속초 시가지와 바다가 손에 잡힐듯 하다.
오후 늦은 시간인데 여전히 오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울산바위는 멀리서도 하얀얼굴을 자랑하고 있다.
케이블카로 권금성을 오를까 고민하다가 지난날 여행왔을때를 기억하는 걸로 대신...
공원 매표소를 빠져 나오는걸로 첫날 설악과의 대면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