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명산

2016년 2월 1일. 제주 한라산

영알사랑 2016. 2. 3. 20:34


겨울의 끄터머리를 향하는 2월 첫 날, 한라산의 눈 구경을 하고 왔다.



한라산 눈꽃산행의 대표인 영실~어리목 코스를 걷기로 한다.

코스 : 영실매표소-영실휴게소-윗세오름대피소-어리목탐방안내소-어리목버스정류장





한라산 영실 매표소에서 산행을 시작...

도로에 얼어붙은 눈으로 차량통제, 영실휴게소까지 2.5km를 걸어 가기로 한다.







40분을 걸어서 영실휴게소에 도착...

 



아이젠과 스패츠을 차고 본격 산행을 시작한다.









영실기암도 운무에 가려... 

환상적인 눈꽃을 기대하고 왔지만, 주말부터 이어진 강풍으로 나뭇가지의 눈꽃은 볼 수가 없다.





해발을 더할수록 바람과 운무는 점점 더 심해진다.





병풍바위도 운무에 가려있다.









걸음을 같이하는 친구들...




아주 순간적으로 짧은 운무의 열림이 일어나고...





구상나무 군락지를 지난다.




















좌측의 전망대는 짙은 운무로 그냥 지나친다.



탐방로를 안내하는 깃발과 로프가 없다면 등산로 구분을 할 수 없을것 같다.




윗세오름 대피소로 오른다.



마음은 남벽분기점까지 갔다 오고 싶지만,  일행도 있고 오후 일정 때문에 다음을 기약해 본다.




대피소에서 컵라면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어리목 방향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내리는 눈을 맞으며 셀카 놀이도 해 보고...












어리목주차장으로 내려선다.


내린눈이 도로에 쌓여 차량운행을 통제...

어쩔 수 없이 탐방안내소에서 버스정류소까지 걸어야 했다.


한라산의 영실과 어리목으로 이어지는 구상나무군락의 멋진 눈꽃을 기대하며 계획한 산행...

낮 기온이 영하 8도에 머물고, 눈보라와 강풍으로 가지고 간 물이 얼어 버리고, 짙은운무로 조망이 전혀 없는 산행...

이래저래 아쉬움으로 남는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