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8일. 대구 팔공산
2014년의 끄터머리에 대구의 명산 팔공산(1193m)을 찾았다.
팔공산(1193m)은 중악(中岳).부악(父岳) 등으로 불려져 온 영남 지역의 명산이다.
'중악'이나 '공산'의 명칭은 「삼국유사(三國遺事)」. 「삼국사기(三國史記)」등의 기록에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고 한다.
'공산'은 현재의 팔공산을칭하는 것이고, '중악'이라는 것은 신라 오악(五岳)의 하나로 불리던 명칭이라고 한다.
팔공산은 대구의 진산으로 198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최고봉인 주봉 비로봉을 중심으로 좌우에 동봉과 서봉을 거느리고 있으며,
정상의 남동쪽으로는 염불봉, 태실봉, 인동, 노족봉, 관봉등이 연봉을 이루고 서쪽 으로는 톱날바위, 파계봉으로 이어진다.
코스: 부인사-이말재-마당재-톱날바위-서봉-오도재-비로봉-동봉-염불봉-병풍바위-조암-동화사
8시20분, 부인사에서 걸음을 시작...
부인사 석등 (대구 유형문화재 제16호)
부인사 서탑 (대구 유형문화재 제17호)
실질적인 산행 들머리...
이말재. 벼락맞은나무 아래서 커피한잔...
영알의 능선을 마음으로 손끝으로 더듬어 보고...
9시44분, 마당재를 거쳐 상여바위로 오른다.
깨스와 박무로 덮힌 대구시가지...
오늘 걸음을 같이하는 여자 셋....
아직은 멀리있는 비로봉 정상을 향해 걸음을..
올망졸망한 바위들이 늘어서 있는 톱날능선을 걷는 재미가 꽤나 괜찮았다.
서봉옆의 안부...
11시. 서봉
오도재
좌측의 마애여래좌상이 있는곳으로 올라 비로봉으로 가기로...
마애여래좌상 (대구 유형문화재 제3호)
큰 바위에 꽂히듯이 자리잡은 철쭉나무를 보고 있으니 경의롭기 까지....
정상을 돌아나와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 했었다.
12시, 팔공산 비로봉 정상
점심후 동봉으로 이동.... 얼어붙은 길이 여간 미끄럽지 않다.
팔공산 동봉 석조여래입상 (대구 유형문화재 제20호)
12시 56분, 동봉
하산길이 워낙 미끄러워 동봉을 지나면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조심스레 걸음을 이어간다.
염불봉으로...
걸으면서 멀어지는 정상을 뒤돌아보는 경치도 괜찮다.
2시10분, 조암...
신령재까지 가기로 했던 애초의 계획을 수정하여 여기서 하산하기로 한다.
병풍바위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멋진 전망바위에서 과일로 목을 축이고...
계획하지 않은 하산길 능선에서 멋진 조망바위와 소나무들을 연이어 만난다.
동화사를 둘러보고...
약사대불과 성보박물관도 둘러보고...
4시 11분, 동화문을 빠져 나오는걸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참 여러번 계획했던 팔공산, 관봉이나 갓바위쪽은 오래전에 올라본적이 있었지만 팔공산 주봉을 중심으로 하는 산행은 처음이었다.
이후, 동화사지구 관광단지까지 걸어 나왔으나 부인사까지의 차량회수가 문제였다.
순환버스나 택시를 이용한다고 생각하고 갔으나, 순환버스는 동절기에는 운영을 하지 않는단다.(인터네 검색에 그 내용은 없었는데... )
콜택시는 요금을 두배로 주어도 시내에서 일부러 올라가지 않는다면 매몰차게 거절을 하고...
다행히 우리 이야기를 엿들은 아주 고마운 분이 부인사까지 태워 주시겠단다.
그분들은 가시는 방향은 반대방향이라는데...
부인사입구에서 내리면서 택시비라도 드리겠다고 말씀드렸으나 한사코 받지 않으셨다.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