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군
2014년 12월 19일. 계획에 없던 시간, 가지산으로...
영알사랑
2014. 12. 19. 16:22
동장군의 기세가 대단한 금요일, 생각지도 않은 시간이 생겼다.
방바닥을 등에 업고 그냥 낮시간을 보내기엔 너무 아까워 간단히 베낭을 챙기고 가지산을 찾았다.
석남터널 직전에서 입석대로 올라 가지산까지 짧은 걸음을 하기로 하고...
그냥 돌탑봉이라 불렀었는데 입석봉이라고 적어 놓았다.
중봉
바람도 심하고, 손은 시리고, 정상에서의 여유를 부릴 틈을 주지 않는다.
카메라는 계속 전원이 OFF 되어 버리고...
헬기장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발자국도 없다.
자살바위 전망대까지 가려고 했으나, 발목으로 눈이 들어와서 진행이 불가능,
눈이 있으면 얼마나 있으려고... 너무 우습게 생각하고 아이젠만 챙기고 스패츠는 챙기지 않은 잘못이다.
오를때부터 말썽부리던 카메라가 결국 전원이 켜지질 않는다. 베터리를 교환해도 소용없다.
좀 더 가다가 포기하고 돌아서 오름길로...
어중간하게 주어진 낮시간에 가지산 찾기...
평일이고, 연일 이어지는 한파로 산은 더 없이 조용하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