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어울길 3~4구간
장마가 예고된 6월 중순, 모처럼 시간이 빈 휴일 아침 마음만 바쁘다.
어디론가 나서긴 해야겠는데....
이른 잠에서 깨어 망설이다가 맘 정한길이 어울길 3구간인 정자고개에서의 걸음이다.
총 연장은 75km(소요시간 35시간)로 5개 구ㆍ군을 함께 엮어 전체 7개 구간으로 울산의 주요 탐방로를 아우르는 길과 길,
'울산어울길'이다.
- 울산의 전 구ㆍ군을 아우르는 구심적 역할 기능
- 중구 : 성안옛길, 입화산 산책로, 십리대숲길 이용
- 남구 : 솔마루길 이용
- 동구 : 방어진공원내 도로, 염포산 등산로 이용
- 북구 : 무룡산과 동대산의 산책로, 관문성 탐방로 이용
- 울주군 : 범서읍 일부 노선 이용해 단계적으로 반구대 암각화, 천전리 각석을 연결하는 노선 개발
- 1개 구간이 5 ~ 15km로 3 ~ 6시간이 소요
- 생태ㆍ문화요소가 풍부하고 자연경관이 뛰어나며, 조망의 위치에 따라 원근경관이 다양함
- 노선주변에 다양한 역사ㆍ문화요소 존재...
오늘은 어울길 3구간(14.5km)~4구간 일부(약 6km)를 걸어 보기로 한다.
3구간: 무룡(정자)고개~무룡산-동대산-기령재(14.5km)
4구간 일부:기령재~기박산성~이화육교(약6kn)
8시 25분, 무룡(정자)고개에서 걸음을 시작한다.
여름산행의 반가운 님(?)이 맞아 준다.
8시 50분, MBC송신 중계탑...
무룡산 정상....
삼각점에 올려 놓고 한컷....
시내방향...
가야 할 동대~삼태방향...
정자 방향...
오늘은 사방 그 어느곳도 조망이 전혀 없다.
이른 시간부터 이글거리는 햇살... 임도를 걷는 길은 수월치 않다.
임도와 숲길을 번갈아 들락 거린다.
10시 07분, 달령재를 지나고...
좌측의 도둑골(우골)에서 오르는 길과 만난다.
임도 좌우로 산딸기가 제철이다.
10시 46분, 대안임도 삼거리를 지난다.
도덕골(좌골)의 상부인 저승재에는 한무리의 산님들이 쉬고...
저승재에서 좌측의 숲길을 택한다.
오늘 걸음중 정자고개 초입과 이곳의 경사가 가장 심하다.
11시 04분, 무제등으로 오른다.
무제등 쉼터에서 과일과 커피로 첫 휴식을 취한다.
무제등에서 기령재까지는 임도를 끼고 숲길이 따로 조성되어 있어 햇살을 피해 여유로운 걸음을 할 수 있다.
11시 30분, 소구부리재의 동해안 전망터...
큰재정상 활공장에서 본 호계...
사색을 즐기기에 그만인 솔숲길이 이어진다.
11시 56분, 마동재
5~6년전 북구에 살때는 야간근무후 매일같이 여기를 올랐었는데....
12시 05분, 간단히 배를 채우고....
12시 28분, 신흥재
기령재를 직전에 두고 솔숲길에서 임도로 벗어나 본다.
12시 45분, 기령재로 빠져 나온다.
기령재 주변의 포.차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 하고픈 충동을 뿌리치고 걸음을 이어간다.
능선을 걷는 내내 시원한 골바람에 걸음을 멈추고 커피한잔으로 여유로움을 만끽한다.
우측으로...
오늘은 산행 초입부터 걸음이 끝나는 무렵까지 밤꽃 향기가 코를 간질인다.
중산지구 공단조성으로 길이 끊어지고...
임시로 설치된 하산로 이정표를 따라 걷기를 한참....
저만큼 이화마을이 보인다.
2시 30분, 이화마을 철길을 건너고...
장마를 코앞에 두고, 올들어 처음으로 32도를 넘어서는 폭염... 땀으로 범벅인 걸음이 쉽지만은 않았다.
육교를 건너기 전, 마트에 들러 켄맥주 하나를 단숨에 들이킨다.
2시 36분, 이화 버스승강장....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것으로 오늘 걸음을 마무리 한다.
순서는 뒤죽박죽이었지만 75Km의 울산어울길에 걸음의 흔적을 남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