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4일. 비슬산 참꽃산행
비슬산(琵瑟山), 산 정상의 바위모양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비슬'이라는 이름이 붙은 산.
대구광역시 달성군과 경북 청도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최고봉인 대견봉(1085m)으로 부터 남쪽의 조화봉(1058m)까지 100ha가 진달래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16회째를 맞은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5월 1일부터 5월 8일까지 열린다고 한다.
참꽃이 만발한 비슬산으로 산행을 다녀 왔다.
코스: 유가사-수도암-712봉-도통바위-1054봉-대견봉-982봉-마령재-월광봉-조화봉-대견사지-팔각정-수성골-유가사
7시 20분,유가사 주차장에 도착... 주차장에는 10여대의 차량이 먼저 와 있었다.
비슬산 정상부에 산님들로 북적이기 전에 조용한 산행을 하고 싶어서 울산에서 5시 30분에 출발을 했었다.
유가사 일주문
7시 30분, 이제 막 비슬산 위로 오른 햇살이 눈부시다.
유가사는 하산길에 둘러 보기로 하고, 좌측의 수도암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수도암은 휘~익 둘러보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수도암 뒷편에서 좌측 능선으로 길을 잡는다.
빠르게 도성암으로 바로 갈 수도 있지만 포장된 도로를 걷기 싫어서....
소나무 숲길이 걸음을 흥겹게 하고...
712봉
8시 13분, 도성암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고...
전망바위에서 본 도성암
햇살은 아직 대견봉 바로 좌측 위에 있다.
8시 53분, 1054봉으로 오른다.
남쪽으로 걸음을 옮기자 비슬산 대견봉이 모습을 드러내고...
9시 05분, 비슬산 대견봉 정상...
강우레이더가 있는 조화봉 방향으로 눈길을...
이른 시간이어서 역광으로 정상석을 담기가 쉽지 않다.
유가사와 주차장 방향을 조망하고...
신님들이 많지 않아서 조용한 산행을 즐긴다.
조화봉 방향의 참꽃군락지가 붉으레하게 보인다. 날씨가 조금 더 깨끗했다면 좋았을텐데...
대견봉 정상부에는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다.
활짝핀 진달래 아래서 간식을 하고 다시 이동한다.
바위봉인 982봉으로 오른다.
982봉 뒤로 조화봉과 진달래 군락지가 한눈에 들어 온다.
마령재, 잘 생긴 젊은이가 아이스깨끼 하나 먹고 가라며...
줌으로 당겨 본, 강우레이더와 진달래 군락지
10시 05분, 월광봉
대견봉을 돌아 본다.
진달래 군락지를 한 눈에 담아 본다.
참 아름답다.
전망대, 산님들이 서서히 많아지고...
천제단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한다.
암괴류 능선을 올라서자 대견사지와 삼층석탑이 바로 아래다.
대견사지(大見寺地)는 비슬산 주봉에서 약2km 떨어진 해발 1.000m 산정부에 있으며, 3층석탑, 석축,우물, 마애불 등이 남아 있다.
대견사는 중국 당나라 황제가 절을 지을 곳을 찾던 중, 세수물을 떠 놓은 대야에 아름다운 경관이 나타나 이곳을 발견하고,
9세기, 신라(헌덕왕) 때 사찰을 건립하였고, 대국에서 보았던 절이라 하여 대견사(大見寺)라고 하였다고 한다.
부처바위
잠시 대견사지 주변을 구경한 뒤 조화봉으로 향한다.
조화봉으로 가는길 옆의 칼바위(톱바위)
11시, 비슬산 해맞이 제단이 있는 조화봉 정상
낙동강 유역 강우레이더 안으로 들어 가 본다.
강우레이더 안의 6층 전망대는 일반인에게 주간 상시 개방 중이다.
6층 전망대에서 본 대견사지 방향...
날씨가 맑은 날에는 대구방향은 물론이고, 청도나 창녕 방향도 한눈에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역대 주요 홍수피해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다시 돌아 나와 대견사지로 이동...
이젠 산님들로 북적여서 사진 한장 찍기도 줄(?)을 서야만 할 정도....
비슬산 암괴류는 천연기념물 제435호라고 한다.
비슬산 암괴류는 약 1만년 전~10만년 전인 주빙하기 후대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애추(talus): 풍화된 암석 조각들이 급사면으로 떨어져 내려가 절벽밑에 부채꼴 모양으로 쌓인 각진 돌의 집단(칼바위와 그 주변)
토르(tor) :화강암 지반이 지하에서 심층풍화로 인하여 부서진 세립 물질이 제거되고 남은 화강암 (부처바위,형제바위,스님바위)
형제바위
소원바위가 바로 보이는 너럭바위에서 산나물 도시락과 커피 한잔으로 여유를 가졌다.
뽀뽀바위
팔각정으로...
주변 산님들이 하는말, 이곳이 비슬산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이라고....
12시 14분, 여기서부터 유가사 방향으로 본격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 40여분, 연녹색의 싱그러움이 산 정상과는 아주 딴 세상이다.
수성골 계곡에서 바라 본 비슬산 대견봉과 병풍듬
수성골 유가사계곡에서 세족과 세안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고 참꽃산행을 되돌아 본다.
1시 25분, 유가사로 내려 선다.
유가사에는 108개의 돌탑이 있다고 한다.
유가사 대웅전 뒤로 비슬산 대견봉이...
1시 37분, 유가사의 돌탑을 돌아 보는것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비슬산 참꽃문화제에 맞춰서 산행을 하기 위해 몇날 몇일째 컴을 뒤졌다.
4월초, 봄꽃의 개회시기가 예년보다 빨랐으나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꽃샘추위와 두 번의 폭설(?)로 꽃몽우리의 성장이 멈추어 버렸다.
예년만은 못하지만, 그나마 4월 끝의 날씨가 좋아서 뒤늦게 비슬산 참꽃산행을 하게 되었다.
어디, 세상살이가 다 좋을 수 있으려고... 이 정도면 행복, 행복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