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1일. 영덕 팔각산.옥계계곡
팔각산과 옥계계곡...
뭇 사람들에게 물으면(?) 둘 중 어느 곳에 비중이 갈까 ?
봄인가 싶더니 어느새 4월도 끝을 향하고 있습니다.
4월을 마무리 하기전에 걸어야 할 두 곳...
오늘은 영덕의 팔각산과 옥계계곡을 찾아 봅니다.
하루의 짧은 시간에 다 보고 느낄 수는 없지만, 마음만은 가득 채우고도 남습니다.
코스: 옥계유원지-침수정-팔각산장-팔각산1봉~8봉-팔각산장-침수정-옥계유원지...
// 도로이동-삼림욕장-팔각산출렁다리-산성골하부-6봉하단계곡
영덕군 흥기리의 고개길을 넘으며 보는 팔각산의 실루엣....
8시 20분, 팔각산장까지 가지 않고 옥계유원지의 주차장에 주차후 옥계계곡을 걷기로 한다.
도로 좌측의 옥계계곡으로 내려 간다.
간밤의 비로 마르지 않은 바위가 조금은 미끄럽지만 빼어난 경관에 취해 걷는다.
옥계계곡, 걸을 수 있는 한 걸어 보기로 한다.
선경옥계, 맞은편이 팔각산 산행을 위한 시작점이 된다.
8시 50분, 먼저 도착한 차량은 3대...
우측이 오름길, 좌측이 내림길....
실직적인 들머리,
팔각산은 산 정상을 따라 8개의 봉우리가 구름쌓인 하늘을 향하여 첩첩히 솟아 있다고 하여 팔각산(八角山)이라고 한다.
달 밝은 날에 팔각산 정상에 오르면 그림자가 동해바다에 어른거린다고 한단다.
시작부터 철계단이...
산행 20분이 가까워 첫 전망대...
팔각산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솔직히 공부(?)한것과 다르게, 오늘 걸어 본 후에야 1봉에서 8봉까지 알았다.
아래에서 보았던 촛대바위가 1봉...
연이어 2봉...
2봉 우측에 4~5명 정도 쉴수있는 공간이 있었다.
울산에서 영덕까지, 아침일찍 서두른 탓에 여기서 커피 한잔으로 마음의 여유를 부려 봤다.
생각으로는 바로 앞이 3봉인줄 알았다.
안내대로라면 직진하라고 한다. 우측은 위험하다고....
전,후 산님들도 안 보이고, 울산근교도 아니고, 한번에 다(?) 경험하고 싶어 우측으로 살짝이 발걸음을....
전망터...
햐~~~~~ 이 멋진 걸 놓칠 뻔 했다.
절벽에 바위 하나를 감싸고 있는 노송을 보고 있자니 내 마음이 부끄럽다.
직벽구간은 우회한다.
직벽아래 추모비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짠~해졌다.
아직 반년도 되지 않았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 본다.
한참 돌아 내려 가더니...
그만큼 다시 치고 오른다.
5봉 우측으로 정상부에 눈으로 덮힌 주왕산이 보인다.
어느순간 쇠말뚝은 있는데 로프가 철거된 구간이 시작되고...
여기가 3봉인듯한데 정상석은 없다. 오름구간 내내 로프는 철거 되어있고...
또 한번의 암봉, 여기도 정상석은 없다.
작은 암봉 2곳을 내려 와서야 3봉이라는 새김돌이 나타난다.
연이어, 좌측으로는 위험을 알리는 경고문과 철거된로프 구간, 그 우측으로 우회길이 열리고...
또 한번 로프가 철거된 구간을 걸어 보기로 한다.
그다지 위험한 정도는 아닌것 같은 암릉이 이어진다.
팔각산 4,5,6,7,봉의 웅장함이 한눈에 드러나고...
4봉 직전의 갈림...
정상 안내등산로를 걸으면 2봉에서 곧바로 이곳으로 오르게 된다.
4봉으로 오르는 철계단의 경사는 거친숨을 몰아쉬게 하고도 남는다.
지나온 3봉의 암릉들... 좌측으로 우회로가 보인다.
정말 위험해서 인지, 아니면 어떤 사연이 있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철거된 로프구간을 살리는게 더 안전하지 않을까?
철거된 로프구간으로 갈 사람은 다 갈텐데... 어차피 막지 못할바에는 안전한 길잡이가 되어주게...
4봉...
6봉에서 7봉으로 가는 멋진 암릉구간....
지나 온 3, 4봉 구간들...
5봉...
5봉에서 본 7봉과 8봉의 웅장함...
6봉...
6봉도 실질적인 높이보다는 안전을 위해 지나는 길에 설치해 놓은 듯....
6봉의 가장 높은 지점...
이제 7봉과 8봉만을 남겨두고....
오르기 전까지는 저기가 7봉(?)인줄 알았다.
지나 온 3, 4, 5, 6봉... 실질적인 3봉은 4봉쪽으로 아래 골에 있다.
직진이 주 등산로, 우측은 또 비추 구간...
높이상으로는 저 앞이 7봉인듯 한데....
마눌님! 7봉 정상석 찾는라 왔다 갔다 바쁘다.
허~허 ! ! ! 그런데 7봉 정상석이 없다.
멋진 소나무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왔다 갔다... 두리번 두리번....
7봉은 저기 있어야 하는데...
능선이나 주변의 가장 높은곳이 아닌 주등로 옆 바위틈에 7봉 새김돌이 놓여져 있다. 허~탈 ! ! !
오르는 내내 등로 북서쪽에는 간밤에 내린 눈이 남아 있다.
팔각산 주봉인 8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관문, 철계단...
11시 32분, 팔각산 정상...
사진찍고 전망에 취해 즐기느라고 시간이 30분은 지체된 듯 하다.
적당히 멋진 소나무 아래서 이른 점심을하고 하산을 한다.
좌측으로...
언젠가 한여름 더위에 직진의 산성골 계곡길을 걷고 싶다.
멀리 내연산과 동대산이 보이고, 바로 아래 주차장이 시야에 들어 온다.
올랐던 팔각산을 돌아보고...
하산길의 솔능선은 정겨움을 더해준다.
아침에 출발할때 승용차 3대뿐이던 주차장이 만차...
12시 37분, 하산완료...
학소대
침수정
옥계계곡 유원지
옥계계곡 산림욕장
팔각산 정상후, 산성골 방향으로 하산길을 택하지 못한 아쉬움에 역으로 걸음을 해 본다.
팔각산 출렁다리
산성골로 들어가는 초입...
1목교를 지나고, 산성골 계곡의 멋스러움이 나타나는 팔각산 6봉아래...
여기를 끝으로 입구의 산림욕장으로 발검을음 돌린다.
8개의 암봉이 주는 팔각산의 웅장함과 능선길 내내 멋스러움을 더해준 소나무의 고고함...
그리고, 그 어디에 비추어도 뒤지지않는 청정함의 옥계계곡...
오늘도 행복에 취해 돌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