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일. 영암 월출산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월출산을 찾았다.
월출산은 1988년 6월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설악산 주왕산과 더불어 남한의 3대암산이라고 불린다.
코스: 천황탐방지원센터-구름다리-사자봉-통천문-천황봉-바람재-구정봉-마애여래좌상-삼층석탑-향로봉-억새밭-도갑사
7시 40분, 조용히 걷고 싶어 조금 일찍 산행을 시작한다.
좌측의 천황사 방향으로...
천황사, 생각보다 작은 규모다.
8시 35분, 구름다리 옆으로...
해발고 510m, 지상고 210m, 길이 54m 의 구름다리... 아래를 보니 정신이 어질어질하다.
바람폭포를 줌으로 당겨본다.
구름다리 서쪽의 사자봉...
사자봉을 오르며 구름다리를 내려다 본다.
급경사의 철계단, 난간을 잡은 두 손에 힘이 들어간다.
출발지인 탐방지원센터가 저만치 아래에...
저만치 앞으로 천황봉이...
천황봉 뒤로 구정봉과 향로봉이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 온다.
3대 암산에 포함될 이유가 충분해 보인다.
경포대계곡 방향...
천황봉 아래의 기암들과 소나무가 멋스러움을 더한다.
9시 56분, 경포대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고... 한무리의 산님들이 경포대 방향에서 오르고 있다.
천황봉을 오르며 내려다 본 구름다리....
통천문 삼거리에서 통천문으로 오른다.
하늘로 통한다는 월출산 통천문...
지나 온 암봉과 암릉...
10시 17분, 월출산 천황봉(809m)에 오른다.
덤으로 상고대도 만나고...
안내도를 보며 구정봉, 향로봉, 노적봉을 눈에 담는다.
조금 일찍 서두른 탓에 정상부에는 산님들이 많지 않아서 좋다.
정상에서 인증을 하고...
천황봉 정상부에서 커피한잔 하는데, 요녀석 1m도 안되는 거리에서 도망도 가지 않고 쳐다 본다.
천황봉을 내려서며 뒤돌아 보고...
정말 바위들이 너무 멋지다.
돼지바위
천황봉이 멀어지고 있다.
구정봉이 눈앞에...
남근바위
11시 11분, 바람재
종주산행의 중간지점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향로봉도 선명하게 눈앞으로...
구정봉의 웅장함...
베틀굴, 임진왜란때 고을 아낙들이 이곳에 숨어서 배를 짯다고...
남근바위와 묘한 궁합을 이뤄 마주본다고도 한다.
저 사이로 들어가야 구정봉 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겨우 한사람이 빠져나갈 정도....
11시 30분 구정봉 정상, 9개의 마르지 않는 샘이 암반에 용혈로 우물을 이루고 있어서 구정봉이라고...
구정봉에서 향로봉을 배경으로...
천황봉 방향...
구정봉에서 내려와 북서쪽의 마애여래좌상과 삼층석탑을 둘러 오기로 한다. 왕복 1.2km...
11시 55분, 마애여래좌상
건너편의 삼층석탑...
삼층석탑에서 보면 맞은편에 마애여래좌상이 가까이 보인다.
다시 돌아나와 구정봉으로 오른다.
앞의 향로봉은 탐방로가 아니라며 막아 놓았다. 보는 눈들이 많아서 향로봉은 오르지 못하고 우회한다.
향로봉 옆의 바위,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점심을 하고...
하산길 옆의 암봉들...
하산길, 서서히 월출산의 바위들이 눈에서 멀어지고 있다.
1시 21분, 억새밭을 지나고...
2시 20분, 도선수미비
도갑사로 내려선다.
2시 35분, 일주문을 통과 한다.
도갑사 주차장 옆의 1982년에 지정된 수령 450년의 팽나무...
자연이 만든 천상의 바위예술, 월출산...
호남의 소금강 종주구간은 9.4km, 보통 6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암봉과 암릉의 숨은 모습들을 보기위해 지정 탐방로를 몇번 벗어나고, 마애여래좌상과 삼층석탑을 거쳐오느라 시간이 조금은 더 걸렸다.
모처럼 근무가 없는 사흘연휴를 맞아 호남의 명산을 걸을 수 있어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