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재약산군

2012년 10월 28일. 주암계곡 단풍

영알사랑 2012. 10. 28. 22:31

 

영남알프스 !

어느새 내 삶의 옆구리까지 깊숙히 파고 들어 온 가을,

영알의 계곡중, 단풍만으로 내기(?)를 한다면,  나는 무조건 주암계곡에 한표를 던지고 싶다.

 

 

천황산과 재약산 사이 기슭에서 동쪽으로 물길을 내 배내골로 흘러드는 계곡이 주암계곡이다.

주암계곡은 호젓하면서도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이 깊어가는 이즈음 사색을 즐기는 산객들이 즐겨찾는 근교의 명소다. 

해마다 10월 마지막주에는 주암계곡을 찾고 싶다. 

 

야간 근무후, 오늘 찾지 않는다면 12년의 주암계곡은 없을것 같다.  그래서 퇴근후 배내고개를 넘는다.

 

 

 

코스: 강촌연수원(이천리)-철구소-용주암-배내골상부-주암계곡-천황정사-사자평대피소-심종태바위-배내골상부-철구소

 

이천리 강촌연수원옆에서 시작...

 

철구소 전 출렁다리

 

철구소 아래서 본 가을...

 

 

 

 

용주암을 지나면서 계곡으로 들어 간다. 

오늘도 걸을 수 있는데까지, 눈이 호사를 누리는 단풍이 시야에서 없어질때까지 계곡치기를 하기로 한다. 

 

 

 

 

단풍색이 무등골 계곡에 내려 앉아 있다.

 

 

오늘이 절정이라 생각했던 주암의 단풍인데...  단풍은 꼭지점은 돌아선 듯 하다.

 

 

 

햇살을 받은 단풍색이 내 얼굴마저도 붉은색을 가미 해 준다.

 

 

 

 

절정에 다다른 단풍보랴... 지난밤의 집중호우가 쏟아놓은 계곡의 깨끗함에 취하랴...  정신이 없다.

 

 

주암계곡으로 가기 전,  철구소 출발~배내골 상부계곡중 절반지점...

 

 

 

 

 

이 멋진 곳에서 한컷은 해야지 ! ! ! !

 

 

 

 

 

 

 

 

일부러 이렇게 하려고 하는것도 쉽지 않을 듯...

 

 

 

 

떡 벌어진 입,  그저 멋지다는 말로 대신한다.

 

 

 

 

 

무등골과 주암계곡 합수지점, 좌측이 주암계곡이다.

 

 

주암계곡, 영알의 단풍계곡 대표격이다.

 

 

 

마눌님! 너무 감격하지는 마이소 ! ! ! ! ! !

 

 

 

지난해는 10월30일에 찾았는데 절정....  올해는 2~3일 빨리찾았지만 조금 늦은감이 없지 않다.

 

 

 

햇살과 어울린 단풍색이 자꾸만 물빛에 반사된다.

 

 

 

 

햐~아 ~ ~ ~  ! ! !

 

...

 

 

영알의 단풍,  학심이계곡과 석남골에 이어 주암계곡에서도....  올해는 내 눈이 정말 호사를 누린다.

 

 

 

아직 사진에 대한 기술은 잼병(?)이지만, 억새와 단풍은 적절히 역광을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주암계곡 굿당 앞,  붉은색의 단풍이 주암의 물속에서 내 눈으로 들어 왔다.

 

 

 

고개를 들어보니 심종태바위(주계바위)가 주암계곡의 좌측 하늘에 걸려 있다.

 

 

 

 

 

 

작은폭포,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낙엽이 된  단풍들... 

 

 

 

사시사철,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는 두개의 물줄기...

 

못 생긴 얼굴,  하나 더 남겨 본다.

 

 

멋지다!  멋지다!  하면서도 작년보다는 색이 짙지 않다는 마눌의 생각에 나도 공감을....

 

 

 

 

단풍색이 이어지리라 믿었던 중간지점에서 계곡을 벗어난다.  더이상 계곡에서 볼거리가 부족해서이다.

 

 

 

 

 

 

천황정사 직전, 다시 계곡으로 들어 간다.

 

 

 

 

 

 

천황정사!  전에 찾았을때는 '장수암'이었는데....

 

 

 

 

너덜을 지나고,  계류를 건너고,  햇살을 쫒는다.

 

'사자평대피소'(?) ... 딱히 정확한 이름표를 가지지 못한 대피소 겸 휴게소...

오늘은 이곳에 산님들로 북적거린다.

 

재약산군의 정상은 밟지않고, 오늘은 대피소를 반환점으로 심종태바위로 하산한다.

 

하산중 돌아 본 좌측의 '수미봉'과  우측의 '사자봉' ...

 

전망바위에서 본 영축지맥, 좌로부터 간월산. 신불서봉. 영축산. 죽바우등...

 

배내고개 방향, 좌로부터 능동산. 고헌산. 송곳산. 오두산. 배내봉...

 

 

 

 

하산길에 본 주암계곡...

 

심종태바위의 명물인 노송들...

 

 

심종태바위에서 본 배내골상부의 합수점과 주암마을...

 

로프구간...

 

 

계곡 합수부로 하산중...

 

 

철구소로 가는 하산 길,  계곡이 아닌 배내골상부의 발목길로 내려간다.

 

 

용주암을 위한(?) 차량길...

 

철구소 '용주암'은 오름길에도 내림길에도 그냥 지나친다.

 

 

철구소 상부,  수고한  발에 주암의 단풍색을 물들여 본다.

 

'철구소'...  파래소, 호박소와 함께 영알의 3대 소(沼)중, 하나로,

호박소에서 철구소까지는 수중으로 연결되어 있어,

선녀들이 목욕하러 올 때면 이무기들이 그 아래로 몸을 숨겼다고 한다.

또한, 호박소와 철구소는 명주실 일곱타래 반을 이을 정도의 길이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9시 55분 출발,  3시 40분 하산 완료...

들머리인 이천리 '강촌연수원'옆으로 돌아 오는 것으로  행복한 단풍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