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일. 무룡산을 계곡으로..
가을로 접어드는 9월 첫날,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무룡산을 찾았다.
오후 이른시간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멀리 나서지는 못하고 가까운 무룡산 골짜기 길이라도 한번 걸어 볼까 싶어서...
오늘도 비교적 산님의 찾음이 적은 송정저수지에서 출발한다.
태풍전날 대비차원에서 방류하는가 싶더니 ㅎ.ㅎ.ㅎ
계곡길 초입...
여기가 갈림길이다. 오늘은 용당골인 우측계곡으로 들어간다.
무룡산에서 송정저수지로 흐르는 두 계곡중 좌측은 비교적 찾는이가 많은 편이지만, 우측 계곡은 아직 찾는이가 많지 않은 편이다.
계곡으로 들어서면 무룡산에도 이런곳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크고 작은 바위들로 계곡을 이루고 있다.
계곡을 오르다보면 어름과 다래넝쿨이 제법 분포되어 있다.
몇군데의 작은 웅덩이도 만들어져 있어 한여름 땀을 식혀갈 수 도 있다.
지난번에도 그렇더니, 오늘도 선행자가 없었는지 거미줄을 치우면서 올라야 했다.
큰산에 딸린 계곡만큼 웅장하지도 멋지지도 않지만, 시내를 끼고 있는 동네뒷산에 이정도면 썩 괞은 코스 아닐까?
계곡 입구에서 여유롭게 40분정도 오르면 돌탑사가리 도착,
무룡산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돌탑삼거리'(여기서 계곡을 계속연결하여 걷지 않으니 삼거리일 수 밖에...)
계속 계곡으로 치고 오른다. 이 길은 다니는 사람이 많은편...
우회길을 무시하고 계속 오르면 두골짜기의 합수점이다.(왼쪽은 무룡산 정상에서 내리는 골, 오른쪽은 매봉재 정상에서 내리는 골이다)
잠시 뒤, 또 한번의 골이 갈라진다.(왼쪽은 매봉재 음수대 방향, 오른쪽은 매봉재 정상 방향)
이 후에는 골짜기의 물이 갑자기 없어지고...
좌측으로 방향을 잡으면 곧 매봉재 음수대와 체육시설이 나타난다.
일정에 쫓겨 무룡산 정상은 포기하고 하산길로 접어든다.
매봉재에 설치된 등산로 안내도에도 오늘의 오름길은 표기되어 있지 않다.
돌빼기재를 지나고...
산소를 지나면서 우측으로...
이 길로 들어가면 도솔암방향, 화산저수지, 송정저수지 상류, 송정저수지 하부로 갈 수 있다.
솔숲이 아름다운 숲속길, 마음도 여유롭다.
지나는 산님이 없는 조용한곳, 갈림길에 설치된 미니평상에서 커피한잔으로 행복을 만끽하고...
사거리 갈림길, 직진으로 송정저수지 하부로 바로 내려간다. 이 코스가 무룡산을 가장 길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갈림길에서 10분정도 걸으면 길이 좁아지고...(이전까지는 주변의 산소관련으로 길이 넓게 유지되고 있는듯...)
한 두번의 갈림길이 있으나 무시하고 직진하면 된다.
잠시의 된삐알로 치고 내리기도하고...
사거리 갈림길에서 25분정도 걸으면 송정저수지의 귀퉁이 작은못으로 내려서게 된다.
송정저수지를 끼고 있는 넓은 길로 탈출...
출발한지 약 3시간 30분만에 원점회귀로 간단 산행을 마무리 한다.
송정저수지에서 출발하여 서당골이나 용당골로 오른뒤,
하산을 이 코스로 잡는다면
무룡산을 원점회귀하면서 가장길게 걸을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