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2일. 용미폭포~상운산
토요일 새벽부터 시작된 봄비가 90mm에 이를 정도,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남쪽하늘은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이 파랗게 개어 있다.
어디론가 나가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아침 일찍부터 마음이 바쁘다.
산나물이나 두릅이라도 채취할 수 있으려나 싶어서 소호로 들어간다.
외항재에서 소호로 내려가는데 여긴 아직 벚꽃이 만개다. 다시말해 아직 산나물과 두릅은 좀 이르다는 뜻....
태종까지 들어갔다가 아직은 이르다는 판단으로 돌아 나와 산행만 하기로 한다.
여기 저기 돌다보니 시간은 제법 늦어져 버리고,
어디로갈까 잠시 고민, 운문산 휴양림을 중심으로하는 상운산이나 한바퀴 하기로 하고...
코스:생금비리쉼터-휴양림북쪽능선-용미폭포-부처바위-상운산북릉-상운산-상운산동봉-상운산동봉북릉-운문산자연휴양림
들머리, 생금비리쉼터 옆에서 오른다.
지난밤의 많은 비로 등로가 계곡으로 변해있다.
이팝나물
썩은듯한 고목이 연속으로 나타는 이곳에서 좌측으로 길을 잡는다.(주의지점.길이 불분명함)
휴양림에서 오르는 길과 만난다.
좌측으로 용미폭포에 들렀다가 되돌아 나와야 된다.
저만치 나무사이로 용미폭포가 나타나고...
용미폭포는 폭포상류에 골이 깊지않은 관계로 비온 뒤 몇일이 지나면 수량이 아주 적어진다.
하지만, 겨울에는 제법 멋진 빙벽을 만든다.
폭포 좌측에서 쳐다보고...
우측으로 돌아 나오면서 다시한번 더...
부처바위
꿩은 아닌것 같은데... 이녀석들은 사람은 보고도 멀리 도망을 가지않는다.
분홍제비꽃
산행 1시간 40분, 상운산북릉(상운산~쌍두봉 능선)과 만나고...
여기서 상운산까지는 2km
노랑제비꽃
전망바위에서 본 문복산 방향...
상운산은 가까워지고...
상운산으로 오르는 능선길의 소나무 가지들이 연이어 찢어지고 부러져 있다.
2주전 바람이 엄청 불었던 날에 입은 상처인듯...
1059m 무명봉의 헬기장
학심이골과 큰골쪽을 조망...
가지산 방향...
전망바위 사이로 보이는 운문산자연휴양림
산행 2시간 20분, 상운산 정상
어~~~어~~~ 정상석이 없다. 또 누군가의 손에 훼손된것 아닌지...
두리번, 두리번... 정상바위의 북쪽아래에 보이는게 상운산 정상석, 요즘 영알의 정상석과 돌탑은 수난을 겪는다.
산 정상마다 무분별하게 설치하는것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훼손하는것도 옳은 방법은 아니듯 싶다.
상운산 정상에는 진달래가 이제 몽우리를 잡고 있다.
가지산 정상에는 수시로 구름이 얹혔다 걷혔다를 반복한다.
하산길이 될 상운산 동봉 방향...
상북과 언양방향을 조망...
내려서서 본 귀바위
상운산 동봉, 여기서 북쪽능선으로 급경사의 하산을 시작...
급경사의 30여분의... 여유로운 산죽길이 열린다.
하산길에 나무사이로 보이는 용미폭포...
한숨돌리며 뒤돌아 보니 상운산이 저 멀리에...
등로에는 떨어진 진달래꽃이...
좌측의 휴양림 안쪽으로...
하산 1시간 30분, 휴양림 상부의 계곡으로 내려 선다.
운문산자연휴양림내의 대피소인 '청풍정'
휴양림 내의 계곡을 낀 탐방로를 따라 하산을 계속한다.
천남성
산행 4시간 20분, 운문산자연휴양림 입구 매표소를 빠져 나오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계획하지 않은 산행, 비온뒤 바로 찾아야만 제 모습을 볼 수 있는 용미폭포, 기분좋게 상운산을 한바퀴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