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재약산군

2011년 10월 30일. 주암계곡 단풍

영알사랑 2011. 10. 30. 21:49

 

영알을  대표(?)하는  단풍산행  . . . .

재약산군의 계곡인,  주암계곡을 빼 놓고는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10월 초, 설악에서 시작된 단풍이 영알에 오기까지는  한달 남짓,  10월 말에는 영알에도 단풍이 절정을 맞이 한다.

10월 말,  해마다 가을을 완연히 느낄 수 있는 이맘때면 직장이며... 가정이며 ...

뭐가 그리도 바쁘던지,  산이 주는 자연의 큰 표현을 번번히 몸으로는 느끼지 못하고 지나곤 했었다.

올해도 마찬가지,  연일 되는 근무와  집안의 대소사까지...

오늘 이렇게 큰 맘(?)먹지 않으면 올해도 제대로 물든 단풍을 보지 못할것 같아 용기(?)를 내어 본다.

 

 

오후 1시 25분, 주암마을 주차장에서 계곡으로 들어 간다.

 

주차장 바로 아래의 계곡...

 

계곡 합수부에서 본 철구소 방향...

 

1시 30분. 주암계곡 초입부,  실질적인 단풍 산행 들머리....

 

 

주차장에서 오르는 데크계단 방향이 아닌,  나 스스로 즐기는 계곡치기를 하기로...

 

 

 

우 ~ 와 ! ! ! ! !    출발부터 장관이다.

 

 

배내골로 오르는 순간까지도 흩뿌리던 비로 계곡의 돌과 바위의 미끄럼은  빙판에 버금 갈 정도...

 

 

 

 

 

영알을 사랑한다면서도...   영알을 아끼고 보전해야 한다면서도...

영알의 단풍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맞춰서 오기는 처음인듯,  걸음을 옮기는 온 몸이 행복이다.

 

 

 

 

 

 

미끄러지고, 엉덩방아도 찧어보고,  그래도 기분은 싫어지지 않는,  가는 가을이 아쉬운 시간들...

 

 

 

 

 

 

단풍에 취해 있는 계곡에서의 행복,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심종테바위가 운무를 벗어 던지고 있다.

 

 

한 컷 남겨 본다.

 

주암계곡은 여름산행도 그 어디에 견주어도 절때 뒤쳐지지 않는 코스....

 

 

마눌님도 한 컷...

 

 

 

 

타는 단풍위로 심종테바위가  보인다.

 

 

 

 

 

 

설악산, 지리산, 내장산...  유명하다는 그 어느곳의 단풍과 견주어도 모자람이 없을듯...

 

 

 

 

 

 

쌍폭, 규모는 작지만 두줄기의 물줄기는 확연하다.  겨울에는 얼어있는 모습이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계곡을 에워싸고있는 단풍이 계곡물까지도 붉은빛을 띄게 한다.

 

 

 

 

 

 

 

군데 군데,  고인물과 바위위에 떨어진 단풍은 한폭의 그림을 연상하게...

 

 

 

 

 

 

 

주암계곡의 좌우를 꽉 채운 단풍은 산객의 눈을 잠시도 쉴틈을 주지 않는다.

 

 

 

계곡치기를 하다가  하산하는 산님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구간,  등로를 벗어나 계곡 좌측으로 발길을 옮겨 본다.

 

 

 

 

 

계곡 좌측의 난코스로 잠시 계곡 우측의 정상등로에 들어선다.

 

 

 

옛  마을이 있었든 흔적을 만나는 구간...

잠시 숨고르기를 한다고 생각,  여기서는 아래로 심종태 바위를....   위로는 천황산 방향의 작은 봉을 조망할 수 있다.

 

 

다시 좌측으로 들어가 계곡치를 한다.

 

 

 

 

 

마눌님!  신이 났다.  연망 멋지다는 말만 내뱉고...

 

 

 

 

 

 

 

 

여전히 계곡의 물소리는 맑다 못해 경쾌하다.

 

 

 

 

장수암 옆,  저 앞 운무에 가린 봉우리 뒤로는 목장터와 사자봉이 자리하고 있을텐데...

 

 

장수암 앞의 너덜지데의 단풍...

 

 

 

 

 

 

 

3시 33분,  더 가고 싶지만... 더 즐기고 싶지만... 대 자연의 한부분으로 잠시라도 더 머물고 싶지만...

늦어진 시간과 약속된 저녁시간으로 여기서 하산을 하기로 한다.

 

 

 

 

정상등로를 벗어나다 보니 군데군데 잘 익은 다래가 발길을 잡는다.

 

 

 

 

 

 

장수암 아래에서  한참을 내려 온 뒤, 여기서부터는 하산은 정상등로를 이용하기로 한다.

 

 

올라갈때 붉은 단풍만을 찾아 계곡치기를 했다면,  한산길 등로 주변으로는 다양한 단풍색이 마음을 여유롭게 해 준다.

 

 

 

 

 

이 구간은 직간접적으로 계곡치기를 방지하기위해서 등로를 꾸며 놓았다.

산행시작 앞부분 40여장의 사진은 계곡치기를 해야만 볼 수 있다.(물론 오늘처럼 비온 뒤나, 겨울 결빙시에는 조금의 위험은 감수해야만...)

 

 

4시 18분, 산행이 아닌(?)...  약 3시간의 단풍구경을 마무리 한다.

 

영알에 단풍을 대표할 수 있는 몇개의 코스.... (물론 계곡을 중심으로 하는 코스가 되겠지만...)

 

영알의 맏형, 가지산을 중심으로 하는 학심이계곡, 용수골, 쇠점골, 석남골...

신불산을 중심으로 하는 왕봉골, 청수골...

운문산을 중심으로 하는 상운암계곡, 팔풍재가는 골짜기, 천문지골, 심심이계곡...

천황산과 재약산을 중심으로 하는 금강동천, 옥류동천, 얼음골, 주암계곡...

문복산을 중심으로 하는 계살피계곡, 수리덤계곡...

천성산을 중심으로 하는 용연천, 성불암계곡...

대운산을 중심으로 하는 내원암계곡...

 

그 중에서 순수 단풍으로 으뜸은 "주암계곡"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