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군

2011년 10월 23일. 가지산 단풍

영알사랑 2011. 10. 23. 15:49

 

반가운 가을비가 촉촉하게 대지를 적신 후 맞은 가을의 한가운데...

오늘 가지산의 단풍을 보지 않는다면,  올해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야간 근무후 조금 무리를 해 본다. 

 

 

7시 37분,  석남사 옆 공비토벌 기념비에서 출발을...

 

 

 

첫번째 119 구급함 옆에서 쌀바위 방향을 조망...

 

 

 

울산 시가지 방향으로 운해가....

 

8시 35분, 터널방향과 만난다.

 

 

구 대피소가 있던자리에서 가지산 정상과 쌀바위방향을 조망...

 

 

 

 

 

8시 50분, 코재의 데크계단을 오른다.

 

석남재 대피소에서 피어 오르는 연기가 나름 운치있어 보이고...

 

 

 

 

철쭉군락 보호지역에는 벌써 겨울인듯 앙상한 가지만이 남아 있다.

 

 

 

9시 18분, 중봉...

 

 

 

천황산과 정각산 그너머로도 운해가 멋지게 그려지고...

 

 

 

9시 36분,  정상 도착

 

가지산 정상에서 보는 사방의 운해가 압권이다.

 

 

 

 

오랜만에 '지산'이도 만나고...

 

 

가지산 북릉방향,   자연이 만들어 놓은 신비로움에 감탄할 뿐이다.

 

멀리 팔공산을 줌으로 당겨 본다.  똑딱이 디카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고....

 

 

정상부는 손이 시릴정도로 바람이 차다.  바위뒤로 바람을 피해 뒤늦은 아침을 해결한다.

 

 

10시 5분, 쌀바위 방향으로 하산 하기로 한다.

 

 

 

유난히 붉은 마가목 열매...

 

 

 

지룡산과 옹강산도 단풍색이 완연해 보인다.

 

 

마가목 열매는 높은산에 자생하며  정공등(丁公藤)이라 불리기도하는 약용열매로서 호흡기질환,기관지염,기침,폐결핵,천식등에 좋다고 한다.

또한, 콩팥의 기능을 좋게하며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하며, 막힌 기혈을 풀어주어 중풍을 예방하며, 손발의 마비를 풀어준다고 한다.

 

 

쌀바위 지킴이 '쌀이'  이녀석은 벌써 졸음에 눈꺼풀이 쳐지고...

 

이미 가을이 짙어져 버린 쌀바위

 

 

미암의 전설이 있는 쌀바위 약수터로 들어 간다.

 

 

약수 한잔 마시고, 데크쉼터 아래로 바로 치고 내려 간다.

 

여기서부터가 오늘의 단풍산행 하일라이트....

 

 

골짜기 안쪽이라 바람도 피할 수 있고, 일정량 습도가 유지되니 단풍색이 고울 수 밖에...

 

 

 

 

 

 

 

 

 

 

 

 

 

그중 몇그루는 붉다 못해 불덩어리처럼 보일 정도...

 

 

 

 

 

 

 

 

 

30~40분을 내려가야하는 급경사의 너덜지대라 상당히 조심스럽다. 여럿이 함께 산행하기는 위험이 따르는 구간이다.

 

 

아래로 내려 올수록 단풍색은 옅어지고...

 

 

 

 

 

 

 

오늘 오지 않았으면 아주 후회 할 뻔했다. 

 

 

 

 

 

 

하산길 중간중간 제대로 익어서 떨어진 다래를 얼마나 주워 먹었던지 혀가 까칠할 정도였다.

 

단풍구경하랴... 대래 주워 먹으랴... 어느새 너덜구간이 끝나고 있다. 

 

 

 

 

 

 

석남사 도착 직전...

너덜구간이 끝나면 계곡으로 들어가서 계곡산행으로 마무리를 지어야 멋진데, 오늘은 어제 내린 많은 비로 계곡길은 포기하기로...

 

 

석남사

 

 

12시 23분, 일주문을 통과한는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정상까지 오르는데는 2시간, 정상식사 20분, 더 짧아야할 하산길은 2시간 30분으로 오를때보다 더 길어져 버렸다

얼마나 놀았는지, 아니 즐겼는지....  조금은 망설이다 시작한 산행.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