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3일. 안개속의 신불산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가 동거를 시작한 7월...
출근이 있는 휴일, 가까이 4~5시간이라도 걷고와야 삶의 활력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신불산이라도 한바퀴해야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서고 몸은 그 뒤를 따른다.
7시 55분, 아래 주차장에 파킹후 걸어 오를 준비를 하는데.... 어~ 어~ 언제 이렇게 바뀌었지??????
기존 주차장 이외에 300대 이상을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이 들어서 있다.
기존 주차장도 말끔히 정비가 되어있고.... 내가 참 오랜만에 오긴 오는가 보다.
8시 03분, 간월산장 앞에서 본격 산행을...
8시 19분, 홍류폭포
지난 집중호우때 왔어야 제대로 폭포 구경을 했을텐데...
수량은 적지만 물은 참 깨끗하다.
폭포 좌측으로 오르는 신불산 산행, 참 오랜만이다.
전망바위에서 사방을 둘러보지만 짙은 안개로 시계는 "꽝" 이다
칼바위도 신불산 정상도 전혀...
등억 온천단지도 흐릿하게...
바위뒤로 불어 오는 골 바람이 마눌님의 기분을 맞춰 주는듯...
로프가 있는데 굳이 이렇게 올라야만 재미가 배가되는건 왜일까...
경사는 완만하지만 길게 늘어 떠러져있는 두줄의 로프 구간...
9시 40분, 칼바위의 시작점
마눌님! 그냥 옆에있는 로프잡고 내려 오시지...
사방 10미터도 안보일 정도의 짙은 안개와 가는 빗줄기가 걷는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이거 원~~~~~ 보는 재미는 하나도 없네 그려~~~~~````````
오르는 내내 노각나무의 꽃은 지천이다.
10시 17분, 새천년 아침에 세운 빗돌
10시 20분, 신불산 정상.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비바람이 잠시의 머뭄을 허락지 않을 기세다.
간월재로 가지 않고 중앙부 험로로 하산을 하기로 하고 우측으로 빠진다.
정상에서 물한모금도 하지 못하고 짙은 안개와 비바람을 피해 서둘러 하산을 한다.
10시 42분, 이 바위뒤에서 바람을 피해 간단한 요기를...
하산길에도 시계는 "꽝"~~~~~~~```
11시 30분, 멋진 조망 쉼터.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한다. 비옷을 입지 않고는 힘들정도...
11시 43분, 와폭포 상단
12시 00분, 실질적인 날머리. 좌, 간월재 / 우, 간월산장
들머리였던 철다리가 있는 막걸리집 위...
12시 14분, 간월산장뒤 계곡에서 등산화에 묻은 흙을 씻어내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좋지 않은 날씨, 비로 인해 빙판길 못지않은 미끄러움...
마음이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몸도 덩달아 바빠진 탓일까? 하산길에 몇번을 미끄러졌는지 모르겠다.
이렇게라도 한바퀴하니 일주일간 쌓였던 피로며 스트레스가 다 날아간 기분이다.
재충전 몸으로 열심히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