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18일. 천성산 비로봉과 법수원 계곡
조금은 위험하기도 하지만, 정상적인 등로를 버리고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산행은 언제나 새로운 재미가 있는 법이다.
그것이 아는 길이거나 모르는 길이거나, 아니면 이미 걸어 본 길이거나 처음 걷는 길이거나....
원적암에서 법수원까지 계곡을 거슬러 오른뒤 790봉을 거쳐 천성산 비로봉으로, 그리고 하산은 법수원계곡 상부를 타고 내려오는 산행을...
9시 20분, 돌마루 주차장에 주차를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조용한 원적암을 지나고...
계곡으로 들어간다.
백동마을의 상수원이기에 걷는 걸음이 조심스럽다.
정상적인 등로보다 바위길이나 계곡을 거슬러 오르기를 유독 즐기는 마눌님! 오늘은 계속 앞서 가기를 즐긴다.
물과 이끼로 미끄러운 구간, 가뭄으로 인해 이 구간도 걸어 본다.
계곡에서 본 하늘릿지...
법수원을 중심으로 계곡 하부의 끝지점이 보이고...
10시 9분, 법수원 옆 쉼터
790봉을 가기위해 정상 등로를...
서창 시가지와 소주공단이 한눈에...
법수원도...
바위경치가 끝내주는 하늘릿지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주는 전망바위에서 커피한잔을...
바위 채송화
저만치 우측 끝이 올라야 할 790봉
갈림길
연이어 나나타는 전망바위들은 각각의 멋을 자랑한다.
원적봉을 중심으로 하는 하늘릿지와 그주변의 바위경치는 790봉을 오르는 중간 전망바위에서만 제대로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각각의 전망바위에 올라서서 주변을 살피는 재미가 쏠쏠하다.
돌무더기 갈림길, 밀밭늪과 790봉으로 갈라지는 곳....
790봉 정상에서 본 원적봉과 천성산 1봉, 잔뜩흐린 날씨가 주변 조망을 쉽지않게 방해를 한다.
790봉 정상
여기서 좌측으로 꺾어가야 밀밭늪 상부를 거쳐 비로봉으로 오를 수 있다.
영산대 방향에서 오르는 능선과 임도가 저만치 시야에...
밀밭늪 상부
11시 20분, 임도로 탈출...
다시 우측으로 등로를 잡는다.
영산대 방향에서 오르는 능선길과 만나고...
11시 39분, 2봉 직전의 안부
오늘은 마눌님이 계속 앞서가는 바람에 사진마다 흔적을 남기고 있다.
11시 45분, 천성산 2봉(비로봉)
아이스깨끼 하나 먹고... " 아이스~깨~~끼~~~~" 몇번 외쳐주고...
곧바로 하산을... 돌아서 본 정상, 비로봉이 저만치 멀어진다.
때죽나무 꽃
다시 임도를 가로 질러...
12시 06분, 법수원계곡 상부에 도착
여기서 부터 법수원까지 정상 등로를 버리고 계곡을 타고 내려 가기로 한다.
가뭄탓인지 계곡에 물이 너무 적다
함박꽃
수량은 부족하지만 바위들과 어우러진 법수원계곡은 언제 걸어도 최고의 재미를 선사한다.
법수원계곡에는 상부와 하부에 2곳의 취수장이 있기에 걸을때마다 조심스럽고 미안한 마음이다.
법수원 산신각 뒷편의 상수도 취수장
법수원계곡구간중 가장 위험한 구간, 오늘은 가뭄으로 바위절벽이 말라있기에 타고 내려 올 수 있었다.
2년전 물이끼로 미끄러울때 도전했다가 중간에서 진땀께나 흘렸던 기억이 오롯하다.
계곡 걷기를 끝내고 하산길의 정상 등로에서 본 하늘릿지
숯 가마터를 지나고...
오를때 계곡산행의 시작점을 지나고...
개망초
1시 34분, 하산완료. 돌마루 도착
하늘릿지 한번 더 쳐다보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 걸어도 멋진 법수원계곡 산행,
늦은 오후의 모임이 없었다면 좀 더 길게 코스를 잡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