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1일. 가지산 철쭉
여름인듯 착각이 일어날 정도로 무더위가 찾아와 버렸다.
전날의 과음이 산행을 하기엔 조금 힘들 정도의 아침이지만 그렇다고 방바닥을 뒹굴기엔 너무 아까운 주말이다.
가지산 철쭉이라도 보고 와야만 마음의 재충전이 일어날듯....
자가용이 없다보니 시내버스로 석남사까지 가기로하고, 7시 50분 병영사거리에서 버스에 오른다.
10시 9분, 석남사 옆 공비토벌 기념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11시 19분, 여기까지 오는동안 벌써 3번의 휴식을.... 최악이다. 속은 미식거리고 다리는 후덜후덜... 전날 과음의 댓가가 만만찮다.
옛 석남재 대피소에서 석남사를 줌으로 당겨 본다.
11시 39분, 코재 입구... 여기서부터 철쭉이 보이기 시작한다.
중봉에서 본 가지산 정상
철쭉이 절정이다.
연녹색이 짙어지는 용수골
쌀바위에서 곧바로 내려갈 하산길을 그려 본다
운문산과 억산방향
1시 04분, 가지산 정상...
쌀바위 방향...
가지산 북봉(북릉)
가지산 정상에는 아직도 진달래가...
단풍나무 꽃
지난 겨울 혹한으로 많은 조릿대가 얼어 죽어있고...
1시 44분, 쌀바위
쌀바위에서 곧바로 하산한다
고로쇠나무, 두 사람이 안아도 남을 정도의 고목이다.
얼마를 내려 왔을까... 계곡에 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서어나무와 기목나무의 연리지
본격적인 계곡이 시작되고... 오늘도 등로를 버리고 계곡으로 걸어 가기로 한다.
시원하고 경쾌한 물소리, 멋진 계곡... 걸음이 자꾸만 가벼워 진다.
넓어지는 암반과 깨끗한 물이 너무 좋아 커피 한잔을 하고서야 걸음을 재촉한다
함박꽃이 앙증맞다
환상적이다. 한마디로 굿 ! ! ! ! ! ! ! ! ! !
여기까지... 여기서 좌축으로 계곡을 탈출
4시 7분, 석남사 도착
분홍색 아카시아.... 처음 본다
가지산 철쭉과 함께 연녹색을 탈피하고 있는 영알에 흠취하고...
하산길에 만난 계곡에 또 한번 더 행복해 하고...
자가용으로 이동하면 40분이면 충분한 거리를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해보니 기본 2시간 이상이 걸렸다.
산에 오르기도 전에 차에서 진이 빠질정도...
오늘도 영알에서 마음껏 행복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