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일. 용암봉 우중산행...
3월 첫날, 삼일절 휴일을 잔뜩 기다려 왔건만 토요일 늦게 시작된 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일기예보상으로는 오전중으로 비가 그칠것이라고 한다
영알의 큰산에는 분명히 눈이 왔을것이라 생각들지만 오늘은 조금 참기로 하고...
연이은 철야 근무에 누적된 피로, 그렇다고 그냥 하루를 방안에서 보내기는 아깝고...우의나 우산으로 걸을 수 있는 코스를 생각한다
많은 고민끝에 아직 오르지 못한 미답코스를 택한다 (파란색 코스)
밀양시 산내면,산외면,상동면, 청도군 매전면, 4개면이 접하고있는 운문지맥의 용암봉과 백암봉을 걷기로 한다
10시 35분, 용전리 용전휴게소 옆에 주차를하고...
10시 40분, 오치령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
주 능선인 용암봉과 백암봉은 운무에 가려 구분이 안된다
지장사
좌, 오치령 방향으로 산행을... / 우측의 솔밭으로 올라도 된다
앞에 보이는 축대에서 좌측 능선으로 길을... 오치령까지 가지 않고 가로질러 가는 길이다
짙은 안개, 부슬부슬 내리는 비, 희미한 길... 초행인 산객에게는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다
11시 56분, 오치령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여기서부터는 등로가 확연히 구분이 된다
안개는 더욱 짙어지고...
갈림길에서 10여분, 여기서부터는 산행의 재미가 살아나는 코스다
12시 15분, 전망바위 도착...
지도와 개념도를 펴 보지만 아쉽게도 짙은 안개로 주변은 구분이 전혀 안된다
이슬비는 계속되고... 옷은 젖어 오고...
내몸하나 겨우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
12시 38분, 용암봉 도착
잠시 숨을 돌린뒤 백암봉으로 향한다
길 앞을 막아서는 촛대바위...
바위틈 사이사이를 돌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깎아지른 절벽도 멋스럽다
비가 그치고, 한줄기 바람과 함께 순간 주변이 깨끗해 진다
전망바위에서 본 청도군 매전면 방향...
또 한번 멋진 바위군이 나타난다
정말 멋지게 생긴 바위다
이 모양, 얼마나 오랜 풍파를 지나왔으면...
용전리 방향은 아직도 운무에 가려있고...
오후 1시 36분, 백암봉 도착... 여기는 정상석도 없다
백암봉 정상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후, 골안마을로 하산길을 잡는다
지나온 능선과, 저 멀리 구만산과 북암산 운문산이 구름에 덮여 있다
이 길 역시 그다지 찾는 이들이 많지 않는듯...
골안 마을로 탈출...
3시 10분, 괴곡 마을회관
출발지인 용전으로 가기위해 버스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3시 25분 차편, 요금은 1200원..
3시 30분. 출발지인 용전마을 휴게소 도착, 비맞으며 올랐던 능선을 그려 본다
운문지맥인 용암봉과 백암봉도 시야에 들어 온다
한번은 걸어 봐야지...늘 생각만하고 있었던 용암.백암봉,
하필이면 짙은 운무로 사방이 분간이 어려운 오늘에야 실행에 옮겨 보았다.
산행내내 운무로 인해 시계는 "제로"... 아쉬운 마음으로 맑은날 다시 한번 더 찾기로 마음먹어 본다 .
귀가중 영알의 정상들이 구름을 벗어 던지고 있다.
얼음골 뒤의 재약지맥 능선으로 눈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