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5일. 황매산 철쭉
해마다 5월이면 꼭 가고픈 황매산, 올해는 산행이 아닌 순수 철쭉만을 위해 찾았다.

'2025 황매산 철쭉제'가 개최 중이다.
지난 1일 개막한 황매산 철쭉 축제는 11일까지 계속된다.
황매산은 해발 1113m 높이로 지리산 바래봉과, 소백산과 더불어 철쭉 3대 명산 중 하나다.
매년 봄이면 정상 아래 해발 800~900m 드넓은 평원에 철쭉이 만개해 절정에 이른 봄의 정취를 선보인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개화가 지연돼 5월 중순까지도 철쭉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해마다 5월이면 찾았던 황매산이었지만 올해는 좀 다른 기분으로 찾았다.
휴일이 좀 긴 아들과의 나들이로 황매산 철쭉을 찜해 놓았었다.

산걸음을 힘들어하는 아들 때문에 산정으로 오르지는 않고 순수 황매산의 철쭉나들이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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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주차장까지 차로 올라가기 위해 새벽을 달려서 6시 40분쯤 도착했으나 정상 주차장은커녕 은행나무 주차장에도 겨우 주차할 정도로 상춘객들로 가득이었다.

황매산 1 오토캠핑장 옆으로 걸음을 시작한다.

가정의 달이라고 따라나선 아들과 한컷 기념하고....



제1군락지로 넘어서면서....

올해도 살짝 냉해를 입은 상태다.
만개에 가까우나 거뭇한 색감으로 몽우리를 터떨이지 못한 꽃들이 다수 보였다.




황매 철쭉을 해마다 찾는 편이지만 늘 100%인 적은 없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준수한 개화상태라고 평가하고 싶다.


번갈아 기념하고...



멋지다!!!
일기예보는 종일 흐림으로 나오더니 구름들 사이로 햇살도 드리우고 나름 색감이 좋다.





제2 군락지로 올라선다.







이쪽 방향의 그림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좋다. 좋아!!!






제3 군락지로 올라서고....




조금은 이른 시간이라 짙은 색감이 묻어나지는 않는다.




올해는 1,2,3 군락지의 개화 상태가 차이가 없어 보인다.
제3 군락지를 절정으로 생각하고 찾으면 제1 군락지는 살짝 지는 느낌이었는데 말이다.


시간이 더할수록 하늘에 구름이 조금 걷히고 햇살이 내려주니 색감이 좀 짙어 보이고...




아들!!!
같이 놀아줘서 고맙다. ㅎ





사진 찍자고 하면 번번이 장난기가 발동하는 아들!!!
서른이 넘었건만 늘 저러고 있다. ㅋ





산불감시 초소로 올라서면서 내려다본 제3 군락지...

해발 1000m,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전망대로 올라선다.





하늘계단을 걷지는 았았지만 일단 한 컷씩 기념하고...



포토죤에서도 한컷 남기고...


산불감시 초소를 뒤로하고 배틀봉을 지나 황매평전으로 이동한다.









올해 황매산 철쭉은 확실히 개화상태가 좀 특이하다.
이쪽도 1 군락지나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많이 피어있다.


멋지다. 멋져!!!



황매산성으로...


산청 쪽의 축제장을 내려다보고...



황매산 제단을 지나고...
정상을 오르는 산행이 아니라서 오늘은 여기가 정상의 느낌이다.




억새 베어내기로 황매평원은 더 넓어 보이고...


별빛언덕이 있는 4 군락지로 이동한다.



별빛언덕에도 포토죤이...
BTS 멤버의 솔로곡 뮤직비디오 촬영지였다고 안내되어 있다.


제4 군락지는 그냥 내려다보는 것으로 대신한다.



더 넓은 황매평원과 덤성덤성 자리한 철쭉의 그림들이 너무 아름답다.



평원을 가로질러 꽃놀이를 이어간다.


따로 또 같이 기념하고....ㅎ





엄마 아빠가 해마다 찾기에 좋은 줄은 알았지만 이만큼 광활한 단일 규모의 철쭉군락지인지 몰랐다는 아들...





합천 쪽의 철쭉제단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다시 황매평원 전체를 담아본다.
그리곤 그만 내려간다.



9시 30분쯤....
점점 상춘객으로 붐빈다.
아니, 붐비는 정도가 아니라 꽃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로 다 모아 놓은 듯하다.

7시 직전에 은행나무 주차장에서 걸음을 시작해서 돌아오는 것까지 3시간 가까운 걸음이었다.
직장에서 평일에 짬내기가 어려운 올해는 황매산 철쭉을 포기하려고 했었는데 아들과 같이 걸을 수 있어서 더 행복한 나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