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3일. 장성 백암산
백양사와 백학봉으로 더 알려진, 장성의 산을 대표하는 백암산을 찾았다.

백암산은 국립공원 내장산 남부 지구에 속하며 노령산맥이 남서쪽으로 뻗다가 호남평야에서 솟아 오른 높이 741m로 장성의 명산이다.
백학봉과 상왕봉, 사자봉 등으로 이뤄지는 정상들과 기암괴석이 곳곳에 널려 있는 백암산의 절경은 이웃한 내장산에 뒤지지 않는다.


백암산은 대한 불교 조계종 18 교구 본산인 대사찰 백양사를 품고 있고,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 숲과 회색줄무늬 다람쥐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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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단풍 구경에 덤으로 백암산 산행을 추가한다.


일주문을 들어서고 백양사 절집까지는 단풍구경으로...ㅎ

평일 아침시간이라 한산하고 조용하다.
편하게 연못에 반영된 그림들을 담아보고...




백양사 절집 구경은 하산길에 들리기로 하고...

9시 30분, 산행을 시작한다.


청량원은 입구만 기웃거리고...


국기제단도 대충 기웃거리고...



약사암 갈림길...
약사암 방향으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인데 어째서 세 분은 배낭도 없으실까? ㅎ





제법 된비알이다.
갈지자로 이어지는 길이 거친 숨을 토하게 한다.




9시 50분, 약사암으로 오른다.





약사암에서 내려다보는 백양사 그림은 한 줌에 잡힐 듯하고...



이어서 영천굴로 향한다.



바위절벽 경사면에 위치한 영천굴은 자체로도 그림이다.


오름길 초입의 국기제단과 영천굴은 전해지는 이야기가 연결되고 있다.
1층은 영천샘이고 2층은 법당식으로 되어있고..





거대한 바위를 가부좌로 자리 잡은 기목...



백학봉으로 오르는 계단길에는 중간중간 쉼터가 잘 만들어져 있다.









백학봉 직전...
왼쪽으로 펜스를 넘어가 본다.


백양사 지구의 아래쪽에서 볼 때 거대한 기암절벽으로 보이던 백학봉 암봉 끝으로 올라선다.
백양사 백학봉은 예로부터 대한 8경의 하나로 꼽혔을 만큼 이름난 곳으로 백암산 아래에 위치한 백양사와 백학봉 일대의 암벽 및 식생 경관이 아름다워 2008년에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바람이 없어 다행이다.
천길 낭떠러지인 암봉에서 잠시 놀아보고...ㅎ
과일과 커피로 잠시 쉬어간다.



백학봉에의 조망은 압권이다.
뿌연 안개와 약간의 탁함이 원경은 아쉽다.


10시 57분, 백학봉 정상으로 오른다.




백학봉 이후부터는 유순한 능선길이다.
등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이정목도 착하다.




11시 26분, 백학송으로 오른다.




오른쪽의 암봉인 기린봉으로 오른다.


기린봉에서 백양사 쪽을 조망하고...
내장산의 연봉이 보이는 반대쪽은 더 선명하다.


기린봉에서 내려서면서 나아갈 상왕봉을 조망하고...





11시 50분, 백암산 정상인 상왕봉으로 오른다.


서둘러 정상을 인증하고...



상왕봉 정상에는 산님들이 많아서 다 같이 인증은 못하고 몇 걸음 내려서서 이렇게 남긴다.
적당히 자리를 잡고 준비해 간 김밥과 계란으로 점심을 하고...



능선 갈림길...
여기부터 본격적인 하산이다.




운문선원 입구...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백암산은 절집 주변만 단풍이 아니고 산 전체가 단풍나무들이 대부분이다.
다양하게 색을 만들어 어우러지는 숲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오늘 단풍을 원 없이 본다.
산 전체를 이만큼 넓고 깊게 단풍으로 이뤄져 있을 줄은 몰랐다.



아름드리 비자나무 군락이 등로 옆으로 즐비하다.
나무마다 이렇게 번호를 부여하고 관리 중이다.


13시 3분, 약사암 갈림길로 내려서고...

13시 15분, 백양사로 내려선다.


왔으니 대충이라도 둘러보기로...

풍수지리를 모르는 내가 봐도 백양사가 참 멋진 곳에 자리 잡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백양사 절집 마당에서 보는 백학봉은 너무 웅장하고 아름답다.



쌍계루와 어우러지는 그림을 다시 담아본다
햇살의 기울기가 달라진 반영은 색감이 조금 옅어져 보이고...


낮시간이라서 그런지 끊임없이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뭇잎 사이를 뚫고 들어오는 햇살이 눈부시다.


처형과 처제와 같이하는 1박 2일 둘째 날, 백양사 단풍과 백암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아쉬웠던 24년 가을 단풍을 내장사와 백양사에서 원 없이 보고 눈과 마음에 채운 나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