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단풍
만산홍엽,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백양사 단풍은 절정을 치닫고 있다.

쌍계루와 입구 연못은 백양사를 대표하는 포토죤이며 진사님들이 연중 대포(?)를 설치하는 곳이다.
백학봉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서 있어 연못에 어른거리는 반영들이 한 폭의 그림이다.

옛날, 백양사를 찾은 포은 정몽주가 백양사 단풍 앞에서 시를 쓰려니 재주가 부끄러워 탄식했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라는데...ㅎ
백양사 단풍은 내장사의 단풍과 우위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만산홍엽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린다.

~ ~ ~
첫날은 내장사 단풍만을 구경하고 정읍 시내에서 1박...
둘째 날 호텔 조식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하고 서둘러 백양사로 향한다.

아침공기가 생각보다 찹찹하다.
햇살의 오름과 같이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고...

8시 40분쯤 백양사 일주문을 들어선다.

이른 시간이라 맨 위쪽의 주차장으로 갈 수 있지만 아래쪽부터 단풍길을 걷기 위해 일주문 바로 옆에 주차를 한다.

시작~~~^^




아침 햇살이 비스듬히 들어오고...


저수지 아래쪽 주차장에도 서너 대의 차량만 있을 뿐이다.


백학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저수지(연못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듯)...
낙엽들이 아래쪽으로 모여있어 백학봉을 반영으로 담기는 아쉽다.


오늘도 신나게 놀아 보자고요~~^^
백양사 단풍에 산행을 끼우려니 다들 복장이 등산복이다.



나도 흔적을 남기고....ㅎ





시작부터 사진 찍고 노느라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자리를 조금 옮겨 백학봉을 반영시켜 보고...


곱다. 아름답다. 멋지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간다.



"멋지다"를 반복하고...
어제 내장사 단풍보다도 색감과 짙음이 더 좋다.







저수지를 지나 아름드리 갈참나무와 단풍나무 길을 지나고...



갈참나무와 단풍나무가 도열하듯 서 있는 길을 지나 백양사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쌍계루가 눈에 띄고...
쌍계루는 앞쪽으로 계곡을 막아 만든 연못과 뒤쪽으로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서 있어 연못에 어른거리는 쌍계루와 백학봉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다.

진사님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본다.



오!!!! 멋지다.
이래서 이 자리를 선점하고 지키려고 기를 쓰는구나. ㅎ


비록 폰카지만 나도 진사님들을 따라서 몇 컷 담아본다.



절정의 시간을 달리는 백양사 단풍...
그 어느곳인들 아름답지 않으랴.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원행길을 마냥 좋다고 해주니 다행이다.



백양사 경내와 맞은편에는 난대성의 늘 푸른 나무인 비자나무 5,0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비자나무는 일일이 번호표를 붙여놓고 관리하고 있다.


절집으로 넘어가 본다.




백양사는 내장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절로, 백제 무왕(632년) 때 창건했다고 전한다.
백양사는 거대한 바위를 배경으로 좌우에 맑고 찬 계곡물이 흘러내려 경치가 매우 수려하고, 가을단풍을 비롯하여 일 년 내내 변화 있는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며 대웅전, 극락보전, 사천왕문은 지방문화재로 소요대사부도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절집은 둘러봄은 내게 너무 무거워서 늘 대충대충이다.






산행 후, 하산하면서 단풍 구경을 추가하고...


평일이라 한산하리라는 생각은 나 혼자만의 착각일 뿐이었다.
어제 내장사에도 오늘 백양사에도 단풍을 찾은 나들이객으로 인산인해다.





13시 30분을 지나는 시간...
아침에 햇살이 옆으로 비칠 때와 한낮에 위에서 비칠 때의 느낌은 또 다르다.




비슷비슷한 그림들을 담고 또 담고...


올 가을, 지각단풍이라 모자라고 아쉬웠던 단풍을 한 번에 다 모아서 채워버린 백양사 단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