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행
오전 동석산 산행 후, 오후 일정으로 진도의 몇 곳을 둘러본다.
세방낙조대, 급치산전망대, 팽목항, 운림산방, 진도타워, 울돌목 등...
첫 번째, 세방낙조 전망대로 간다.

전남 진도군 지산면의 세방낙조는
다도해의 아름다움과 이국적 정취가 함께 묻어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세방낙조는 중앙기상대가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대'로 선정했을 정도로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다도해 드라이브 코스라고 한다.


진도 해안도로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다도해의 경관은 압권이라는데...ㅎ
오늘은 낙조가 아닌 낙조 전망대를 보는 것으로 대신한다.


해질 무렵 섬과 섬 사이로 빨려 들어가는 일몰의 장관은 주위의 파란 하늘을 단풍보다 더 붉은빛으로 물들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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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장소는 세방낙조대에서 나오면서 영화 '매미소리' 세트장에 들린다.



진도군 지산면 가학리 산 144-4에 위치한 매미소리 촬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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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들린 곳은 급치산 전망대...


전남 진도군 지산면 심동리 164-4
가학리에서 심동리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에 위치한 급치산 전망대...




3층으로 만들어진 전망대는 주차공간도 충분하고 화장실도 깨끗한 게 서남해의 수많은 섬들과 일몰을 즐기기에는 충분히 좋을 듯...




그냥 보기에는 세방 낙조대에 뒤지지 않은 멋진 일몰장소일 것 같은데 왜 입소문을 타지 못했을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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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로 들린 곳은 팽목항이다.

온 나라가 슬픔과 아픔에 빠졌던 세월호의 역사가 있던 팽목항....
벌써 10년이나 지났다.


팽목항, 그냥 둘러보는 것으로도 숙연해지는 공간이다.
다시는 일어나지도 있어서도 안 되는 그런 안전한 나라가 되어야 할 텐데....ㅠ.ㅠ


사고의 위치가 앞쪽 멀리라는데 육안으로는 장소를 가늠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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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로 찾은 곳은 진도의 대표 관광지 '운림산방'이다.

운림산방은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였던 소치 허련 선생(1808~1893)이 말년에 거처하며 여생을 보 냈던 화실이다.
이곳에는 연못과 정원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초가집과 소치기념관, 진도역사관 등이 있다.






입장료는 2천 원이다.



운림산방 앞에 있는 연못은 한 면이 35m가량 되며, 그 중심에는 자연석으로 쌓아 만든 둥근 섬이 있고, 섬의 가운데 있는 백일홍은 소치가 직접 심었다고 한다.




고택을 둘러보고...





화실도 둘러보고...



'운림산방'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의 하나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작품들이 전시된 1관, 2관은 패스하고...
정원만 구경하고 돌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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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들린 곳은 진도타워와 울돌목이다.

진도타워는 진도대교 근처에 있는 망금산 정상에 위치한다.
진도타워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전을 기념하고 진도군 관광의 랜드 마크로 군민들에게 자긍심을, 진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진도타워와 울돌목을 오가는 케이블카는 쉼 없이 회전을 하고...




진도타워는 지나치게(?) 위압적이다.





진도 타워를 내려와 이순신장군 동상과 스카이워크로 조성된 공원으로 이동한다.


거북선과 판옥선을 모형으로 조성한 해안데크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진도대교를 조망하며 이충무공 스카이워크로 오른다.







이충무공을 따라 폼을 잡아보고...ㅋ






이제부터는 진도의 시간이 끝나고 해남의 시간이다.ㅎ


해남, 우수영관광지 울돌목 스카이워크로 내려선다.



진도와 해남의 경계를 흐르는 울돌목 바다는 강물의 속도보다 빠르다.
선조들은 어떻게 이곳을 이용해 일본군을 물리쳤을까.....





진도대교 아래, 울돌목의 뜰채 숭어로 만드는 회덮밥이 유명하다기에 잔뜩 기대를 하고 왔었다.



한참을 기다려도 번번이 헛손질이다.
이미 세방낙조대 매점에서 할머니가 만들어준 비빔국수로 점심을 먹었던 바...
울돌목 숭어회덮밥은 다음으로 미룬다.






우수영관광지 명량대첩비를 둘러보는 것으로 진도 여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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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돌목을 뒤로하고 목포 평화광장으로 이동한다.
서둘러 숙소를 확인하고...

지역 맛집을 찾아 소주 한잔을.... ㅎ


저녁을 먹고 나오니 타지인을 환영이라도 하듯이 저녁 하늘에 무지개가 반겨준다.


저녁 후 잠시 걸으려고 나온 평화광장에는 생각지도 않은 행사가 발걸음을 잡는다.

평화광장 중심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어떻게 겨우 자리를 비집고 들어서니 무대의 중심부다. ㅎ



얼마나 기다렸을까...
익히 귀에 익은 트로트 노래와 함께 분수 쇼가 펼쳐진다.

전혀 기대를 하지 않은 바다분수쇼까지 보고서야 첫날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오랜 시간 묵힌 찜통의 동석산...
급조한 일정이어서 마음보다 몸이 더 바빴던 진도의 하루였다.
그래도 이런 하루를 만들 수 있었으니 얼마나 좋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