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타..

통도사 홍매화

영알사랑 2024. 2. 26. 15:37


이맘때면 한 번쯤 찾고 싶던 자장매, 통도사 홍매화를 찾았다.


통도사 홍매화를 보기 위해 월요일 오전 짬을 내어봤다.
자장매, 홍매. 능수매. 백매. 청매. 오향매ᆢ등
긴 겨울을 지나면 서둘러 봄소식을 알리는 통도사의 자장매가 꽃소식에 목마른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홍매화는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를 기리기 위해 자장매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깨끗한 파란 하늘까지 받쳐주니 홍매의 색은 더욱 붉다.


아래를 향하는 농염한 능수매도 개화를 시작하고 있다.


~  ~  ~

한발 늦은 자장매의 목마름을 달래기 위해 통도사를 찾았다.


산문 오른쪽 무료주차장에 주차 후 산문을 들어선다.


이어 아름드리 소나무 숲 명품길 '무풍한송로'를 걷는다.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무풍한송로'는그냥 걷기만 해도 치유가 되는 명품길이다.


파란 하늘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솔숲이 너무 아름답다.
얼마 만에 아침햇살인지...ㅎ



부도탑을 지나고 성보박물관 앞으로 들어서고...


일주문을 들어서기 전, 오른쪽 능수매가 먼저 반긴다.


머리카락을 풀어헤친 듯 가지를 늘어뜨린 능수매도 본격적으로 개화를 시작했다.


천왕문을 들어서면 오른쪽 극락전 옆으로 홍매화가 짙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명월료 옆의 홍매화는 개화가 절정이다.


이른 시간이건만 홍매화를 담기 위해 진사님들이 진을 치고 있다.
나처럼 눈으로 보고 폰카로 긁적거리는 상춘객도 여럿이고....



어쩌면 이리 색이 짙고 고울까~~~ㅎ


홍매 바로 옆에는 백매도 나란히 심어져 있다.
분홍색에 가까운 백매는 아직 개화가 미미하다.



백매는 꽃송이의 개체가 홍매보다는 확연히 떨어진다.
그래서 멋스러움을 더하는 듯....



쉬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서 주변을 이리저리 오가며 눈과 마음에 담고 또 담는다.
깊이가 있는 사진을 담지 못하는 폰카의 한계를 절감하기도 하고...ㅎ



영각 앞의 자장매를 보기 위해 자리를 옮긴다.


통도사의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는 자장매다.


고승의 영정을 모신 영각 앞에 서있는 매화나무는 수령 380년이 된 고목으로 봄이 오기도 한참 전인 겨울의 끄터머리에 먼저 개화를 시작한다.
1643년 영각이 지어지자 이 나무에 매화꽃이 피었단 전설이 내려오며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이름을 따 이 나무를 자장매라고 부른다.



먼저 핀 자장매는 이미 꽃잎들이 나무아래를 분홍색으로 덮을 만큼 지고 있었다.


영각의 자장매를 보고 자리를 옮겨 불이문을 지난다.


석등 뒤로 세존비각과 해장보각 사이의 홍매를 찾는다.


두 그루의 홍매는 수령이 많아 보이지는 않지만 색은 참 짙다.


돌아 나와 대웅전과 금강계단을 둘러본다.


대웅전을 돌아 나와 이곳저곳을 기웃거린다.
그리고는 다시 자장매가 있는 곳으로...



약사전 뒤쪽의 오향매는 아직 몽우리를 부풀리지도 못하고 있다.
오향매가 개화를 할 즈음이면 다른 홍매들은 꽃잎을 지운 뒤가 될 것 같다.


왜 오향매라고 불리는 지를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다시 극락전으로 내려선다.


극락전 옆에서 다시 홍매의 아름다움에 취해보고...


천왕문을 나오면서 뒤돌아보고...


일주문을 나오면서 다시 능수매를 담고...


'한번 찾아야지...'를 반복하다 한발 늦게 찾은 통도사 홍매화, 영각 앞의 자장매는 절정의 시기를 지났지만 극락전 옆의 홍매는 최절정의 개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오후 근무라서 잠시 짬을 내어 찾은 걸음이 마냥 행복한 시간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서운암까지 걷고 싶지만 오후 출근도 해야 하고...
부도탑 앞 당간지주를 지나 돌아나간다.


다시 무풍한송로를 걷는다.


조금은 찹찹한 아침 기온이 상큼함을 더해준 통도사 한 바퀴였다.


다음에 또다시 찾을 기회가 오려나....ㅎ

통도사 홍매화 나들이... 마음속에 묵혀둔 숙제 하나를 해치운 느낌이다.